경제
일본 불매 운동 1년…달라진 것은?
입력 2020-08-10 10:37  | 수정 2020-08-17 11:07

지난 7월 일본의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전국 아홉 개 매장을 닫았다. 사람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 없었던 서울 강남점도 포함됐다.
유니클로가 여러 매장을 한꺼번에 폐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유니클로의 폐점이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결과로 본다.
불매 운동의 결과는 맥주와 승용차에서도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일본산 소비재 중에서 맥주와 승용차 등의 수입이 급감했다.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68만5000달러로 1년 전보다 84.2% 줄었다. 2018년까지 한국은 일본 맥주 업계의 최대 해외시장이었으나 지난해 7월 불매 운동 이후에는 판매량이 크게 준 것이다.
일본산 승용차 수입액은 5235만2000달러로 51.6% 감소했다. 2000∼3000cc 차량의 수입액 감소폭이 72.6%로 가장 컸고, 1500∼2000cc(-61.3%), 하이브리드(-40.0%)가 그다음이다.
다수의 일본산 제품 수입액이 감소했지만 수입액이 늘어난 품목도 일부 있었다.
일본산 오토바이 수입액은 537만4000달러로 1년 전보다 228.6% 증가했다.
일본산 애완동물사료(78.5%), 골프채(61.4%), 사케(15.2%)도 수입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이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불매운동이 장기화하고, 소비자들은 여전히 일본산 제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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