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 빠진 화개장터 '처참'…상인들 '망연자실'
입력 2020-08-10 09:20  | 수정 2020-08-10 10:38
【 앵커멘트 】
32년 만에 침수 피해를 입은 영남과 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도 물이 빠지고, 복구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루아침에 생계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상황입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은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입니다. 물이 빠진 화개장터는 보시는 것처럼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한 모습입니다."

3m가 넘는 천장까지 물이 찼던 약초 가게는 성한 물건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수천만 원어 치의 약초를 전부 내다 버리는 상인은 하루아침에 생계 터전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자 / 화개장터 상인
- "(약초에) 물이 조금만 들어가도 다 버려야 해요."

폐허가 된 가게를 지켜보는 상인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화개장터 상인
- "(6년 전 화개장터에) 불이 나 다 탔는데, 그때 빚 2천만 원을 내 새로 개업했는데, 1년도 안 돼 불이 났었어요. 그런데 지금…. "

이번 폭우로 인근 취수장까지 침수되면서 생활용수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날이 밝자 중장비까지 동원돼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틀 동안 420mm의 물 폭탄이 쏟아진 화개장터에서는 120개 상가와 주변 건물 등 300여 개 상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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