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부, 유휴부지 등 개발 속도내나…택지개발된 과천청사 내년 분양
입력 2020-08-10 08:36  | 수정 2020-08-17 08:37

정부가 내년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를 시작으로 서울지방조달청과 국립외교원 등 공공기관 이전 부지나 유휴부지를 택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택지개발과 동시에 청약을 받고, 사전청약 방식도 최대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에 따르면, 8.4 공급대책으로 공개된 과천청사, 서울지방조달청, 국립외교원 등 공공기관 이전부지와 유휴부지를 택지로 개발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가장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는 곳은 과천 일대의 옛 정부청사 부지다. 현재 건물 1개 동이 남아 있을 뿐 70~80%가 공터인 상태라 택지 전환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보고있다.
정부는 내년 중에는 택지 개발 사업에 착수, 사업 착수 시점쯤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사전청약 방식으로 분양 속도를 더 앞당길 수도 있다.

정부는 과천청사 부지에 새로 공급하는 4000가구 중 절반 이상을 청년·신혼부부에 장기임대주택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나머지 공간은 분양물량으로 설정하되 새로 도입한 지분적립형 분양 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입주 시 분양대금의 일정지분을 납부하고, 장기간 거주해 지분을 분할 취득하는 방식이다. 자금이 부족한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무주택 실수요자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설명이지만, 20년 전매제한이 걸리는 등 실거주 요건이 강하게 붙는다.
서울 강남권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는 서울지방조달청(반포동, 1000가구), 국립외교원(서초동, 600가구)은 기관 이전 시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택지개발 시기 가늠이 어렵다. 이전 부지가 결정된 서울지방조달청(수서)이 먼저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군이 보유 중인 태릉골프장(1만 가구 계획)의 경우 이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에는 택지개발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별히 철거할 시설은 없으나 공급 규모가 커 계획 수립에 시간이 필요하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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