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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Line] "한미약품, HM12525A의 거래조건 기존보다 안 좋아"…투자의견↓
입력 2020-08-10 08:35 
한미약품에 대한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추이. [자료 제공 =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10일 한미약품에 대해 GLP·글루카곤 듀얼 아고니스트 HM12525A를 미국 MSD로 기술수출한 거래 조건이 앞서 반환된 얀센과의 거래보다 좋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다만 파이프라인의 가치 회복은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는 기존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 미국 MSD로부터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8억7000만달러를 받고 HM12525A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넘기기로 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후보물질은 지난 2015년 11월 얀센에 총액 9억150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됐다가 작년 7월 반환된 바 있다.
구완성 연구원은 "과거 HM12525A의 신약가치로 4798억원을 반영했으나, (이번 계약의) 반환의무가 없는 업프론트 규모가 10분의1 수준으로 축소된 점을 감안해 (HM12525A의 가치를 기존 대비) 30% 할인한 3359억원을 적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 HM15211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R&D 비용 부담과 중국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선급금으로 약 110억원을 3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돼 호실적이 나올 수 있지만, R&D 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보다 5.4% 적게 나올 것이라고 NH투자증권은 내다봤다. 그러면서 자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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