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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용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대표 "하반기 신사업 본격화…공격적 매출 성장 시작"
입력 2020-08-10 08:29  | 수정 2020-08-10 13:39
사진 제공 = 씨티케이코스메틱스

씨티케이코스메틱스의 이커머스플랫폼 사업이 하반기 본격화된다. 회사는 향후 이커머스플랫폼을 활용해 해외 브랜드 제품의 국내 유통 및 국내 브랜드 제품의 해외 유통 등을 담당하고 나아가 생활용품 및 헬스케어 제품까지 확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정인용 씨티케이코스메틱스 대표이사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상장 전부터 추진해 왔던 이커머스플랫폼 확장이 올해 준비를 마쳤고, 이를 바탕으로 자회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며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 시기가 도래했다"면서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풀필먼트 사업 역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연말 성수기 등을 감안, 추가 확장 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씨티케이코스메틱스는 화장품 풀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글로벌 화장품 인사이트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품을 기획, 연구개발하고 고객사에 커스터마이즈한 완제 화장품을 브랜드사에 제공한다. 자체적으로 화장품을 생산하지는 않고, 100개 이상의 주문자상표부차생산(OEM) 업체 등 파트너사들을 통해 제품을 만든다. 정인용 대표는 "여행업계로 설명하자면 제조자개발생산(ODM)·OEM 업체들이 하얏트, 힐튼과 같은 체인 호텔이라면 씨티케이코스메틱스는 익스피디아와 같은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고 비유했다.
회사는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재고관리 등을 해소하기 위해 일찍부터 풀필먼트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리테일이 줄고 온라인 기반의 이커머스 소비가 늘어나는 것에 주목했다. 정 대표는 "북미 화장품 고객사에게 재고 관리 및 온라인 주문처리, 물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17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온라이오에 풀필먼트센터 투자를 시작했다"면서 "그간 구축해 온 3PL 스마트 자동화 물류 시스템과 함께 세일즈&마케팅까지 지원하는 5PL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아시아 고객사들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씨티케이코스메틱스
작년 10월에는 전 세계에서 '직구' 시장이 커지는 것에 주목해 '이비전글로벌'이라는 직구플랫폼을 가진 회사를 연결회사로 편입했다. 크로스보더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온라인 소비시장에 국경이 점진적으로 희미해짐에 따라 잠재적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진행했고, 국내 인바운드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아시아 등으로 향하는 아웃바운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이커머스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정인용 대표는 "직구 판매자들을 위한 플랫폼 베타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는 정식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필먼트 사업과 이커머스플랫폼 사업의 결합을 통해 상장 전부터 추진해 왔던 풀서비스 플랫폼을 완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또 한번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회사는 오는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 확장을 위한 사업목적 추가 및 정인용 대표 직속의 미래성장을 목표로 하는 신성장 조직을 신설, 각자대표 체제 하에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화장품 사업부는 최선영 대표 체제 하에 ODM 플랫폼의 중국·아시아·유럽시장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고객 플랫폼을 미주·유럽 위주에서 중국 내수 브랜드를 대상으로 보다 공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신설된 전략사업부문은 정 대표 주도 하에 관련 전문인력들로 배치된다.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미개척 영역을 포함해 현재 영위하는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영역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특히 이커머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등 언택트 시대의 도래로 앞으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 방향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이커머스플랫폼 사업은 기대처럼 성장하고 있으며 풀필먼트센터 확장이나 추가 투자도 예정대로 검토 중에 있어 하반기부터는 공격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대표는 "기존 주주분들께 어떤 메리트를 드릴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면서 "상장사는 결국 숫자(호실적)로 기업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회사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씨티케이코스메틱스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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