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레바논 참사' 후폭풍…성난 민심에 공보장관 사임
입력 2020-08-10 07:00  | 수정 2020-08-10 08:17
【 앵커멘트 】
6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레바논 폭발참사'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정부의 무능과 부정부패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유혈시위로 번진 가운데, 공보장관이 정부 고위직 중 처음으로 사임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십 명의 시민이 의회 건물을 향해 돌을 던집니다.

경찰은 고무탄과 최루가스를 발사하며 강경 대응합니다.

밤이 되면서 의회 주변 거리 곳곳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158명의 생명을 앗아간 초대형 폭발 참사에 레바논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들은 정치권의 무능과 부정부패가 이번 폭발참사의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참사 당일부터 계속된 반정부 시위에 지금까지 경찰과 시위대 측에서 각각 1명이 숨졌고, 최소 230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가 '조기 총선'을 제안했지만, 민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급기야 정부 고위직 인사 중 처음으로 공보장관이 사임했습니다.

▶ 인터뷰 : 마날 압델-사마드 / 레바논 공보장관
- "저는 정부에서 물러납니다. 사랑하는 레바논이 하루빨리 회복되고 화합과 번영, 안정되기를 바랍니다."

계속되는 반정부 시위에 정부 고위 인사의 줄 사임까지 예상되면서 레바논 내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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