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북 장수 산사태로 부부 숨져…나주 요양원 보트 타고 구조
입력 2020-08-09 10:38  | 수정 2020-08-09 11:01
【 앵커멘트 】
어제(8일) 오후 전북 장수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50대 부부가 숨졌습니다.
전남 나주에서는 요양원에 고립돼 있던 30여 명이 3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란 지붕의 주택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졌습니다.

전북 장수군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주택을 덮친 건 어제 오후 4시 42분쯤입니다.

소방당국이 굴착기 등 중장비 9대와 인력 36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사고 발생 6시간 만에 59살 권 모 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부부는 3년 전 도시에서 귀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아들은 살아 있기 때문에 생사확인이 됐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적으로 (매몰자가) 나올 상황이 없는거죠."

사고가 난 주택은 벽돌이 아닌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져 산사태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집중호우로 영산강이 불어나면서 전남 나주의 한 요양원이 마치 외딴 섬처럼 고립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은 고무보트를 이용해 고령의 입소자 20명과 직원 등 30여 명을 3시간 만에 구조했습니다.

이번 장마로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30명이 숨졌고 12명이 실종됐습니다.

우면산 산사태로 70명이 숨졌던 지난 2011년 이후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이재민은 약 6천 명 발생했고 농경지 9317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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