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개장터 32년 만에 침수…영남지방 피해 속출
입력 2020-08-08 19:31  | 수정 2020-08-08 20:00
【 앵커멘트 】
경상도와 전라도의 경계에 있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 화개장터가 32년 만에 침수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영남지방도 폭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곳곳에서 주택이 무너지고, 도로가 침수됐는데, 낙동강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천이 범람하면서 흙탕물이 화개장터를 덮쳤습니다.

버스터미널과 상가는 반쯤 물에 잠겼고, 물살은 빠른 속도로 마을로 흘러듭니다.

이틀간 400mm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마을 전체가 물바다가 됐고, 50가구,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신신연 / 경남 하동군
- "비가 너무 한 달도 넘게 왔잖아요. 폭우가 오고 (곡성)위쪽으로 많이 와서 그래…."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구 신천입니다.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어디가 하천이고 산책로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데요, 신천동로도 침수되면서 차량이 통제됐습니다."

하천에 고립된 승용차에서 소방 구조대원이 여성 운전자를 구조합니다.


물에 빠진 채 떠내려오다, 둑에 걸리면서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북 김천과 부산에선 주택 일부가 무너지고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 인터뷰 : 박두국 / 부산 수정구
- "다 무너지는 것 같이 '우르르' 이렇게. 뭐 순간적으로는 좀 깜짝 놀랐지요."

경남 합천댐이 물을 방류하면서 합천군 등 하류지역은 홍수 위험에 놓였습니다.

거창의 한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지면서 경운기를 몰고 가던 80대 노인이 숨졌습니다.

영남지방은 내일까지 최고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김광연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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