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모진놈 옆에 있다 벼락맞아"…검찰 수사 반발?
입력 2009-04-17 23:17  | 수정 2009-04-17 23:17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터넷에 또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최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자신의 후원자, 강금원 회장을 두둔하는 내용입니다.
검찰 소환을 앞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나의 수족 노릇을 하던 사람들이 나 때문에 줄줄이 감옥에 갔다 와서 백수가 됐다. 그런데 나는 아무 대책도 세워 줄 수가 없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때 나서서 이들을 도운 사람이 강금원 회장이라고 회고했습니다.

대통령 주변에서 놀고 있는 데 먹고 살 것 없으면 사고 치기 쉬워 강 회장이 백수들에게 돈을 줬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이 대통령 재임 기간 사업을 한 치도 늘리지 않고 모든 일을 법대로 처리했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며 이권을 청탁한 적도 없다고 노 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횡령 등의 혐의로 강 회장이 구속된 데 대해 털어서 먼지 안 나게 사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이라고 한탄했습니다.

검찰이 표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이는 강 회장이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았다는 말로 구체화됩니다.

노 전 대통령은 특히 강 회장과 재단 설립 등을 논의했지만, 퇴임 후 바로 자신의 주변에 대한 각종 조사와 수사가 시작돼 재단은 표류하고 있다며 더욱 뚜렷이 검찰 수사에 각을 세웠습니다.

검찰 수사를 앞둔 노 전 대통령의 글을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