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자 회동서 노 전 대통령 지원 방안 논의"
입력 2009-04-17 20:16  | 수정 2009-04-17 20:16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세 사람이 이른바 '3자 회동'을 열어 노 전 대통령 지원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도 측근들의 자금 지원 계획을 알았을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2007년 8월, 강금원 회장의 주선으로 박연차 회장과 정상문 전 비서관 이렇게 세 사람이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퇴임 후 환경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박 회장은 홍콩 계좌에 있는 500만 달러를 놓겠다고 제안했고 강 회장은 봉하마을 개발을 위해 설립한 (주)봉화에 투자하는 방안을 제시해 결론이 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강 회장은 자본금 50억 원을 투자해 주식회사 봉화를 설립했고, 반년 뒤에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에게 500만 달러를 보냈습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도 측근들의 지원 계획을 알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박 회장이 건넨 문제의 500만 달러의 최종 종착지는 노 전 대통령이라는 판단입니다.

실제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500만 달러에 대해 지배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검찰은 강 회장이 보낸 70억 원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주)봉화가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이 건평 씨의 부동산을 매입하기로 하고 계약금으로 2억 원을 지급한 사실을 찾아내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상문 전 비서관이 정대근 전 농협회장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의 회갑선물 명목으로 3만 달러 이상을 받아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단순 심부름꾼이 아니라 총무비서관으로서 돈을 받았기 때문에 포괄적 뇌물 혐의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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