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폭우 속 착륙하다…191명 탄 비행기 두동강
입력 2020-08-08 09:41  | 수정 2020-08-15 10:07

7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州) 항만도시인 코지코드의 공항. 폭우가 내린 가운데 두바이에서 출발해 착륙하던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 소속 보잉 737 항공기가 순간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결국 활주로를 이탈한 항공기는 두 동강이 나며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23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 중에는 조종사 1명도 포함됐다.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는 성명을 통해 "사고 항공기에 성인 승객 174명과 유아 10명, 조종사 2명,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두바이에 머물던 인도 시민들로 인도 국영 항공사인 에어인디아의 자회사인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에서 제공한 특별 항공편을 통해 귀국하던 차였다.
현재 사망자 외에 173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했고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최소 15명은 중태다.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 뉴스18은 착륙 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항공 당국은 성명을 내고 항공기가 "비가 오는 상황에서 착륙하다가 활주로를 지나쳐 비탈길을 내려갔으며 충돌로 인해 두 조각으로 부서졌다"고 말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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