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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S 무비 PICK] ‘늙은 부부 이야기’ 스크린에 새겨진 연극
입력 2020-08-08 09:2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연극이 영화가 됐다.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가 영상화 작업을 거쳐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공연 영화 ‘늙은 부부 이야기: 스테이지 무비(공연 연출 위성신, 영상 연출 신태연)는 2003년 초연 이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은 연극을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을 통해 영화 버전으로 영상화한 작품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연극계도 어려운 가운데, 연극의 영상화 작업을 통해 플랫폼을 확장하는 또 하나의 시도다. 공연예술과 영화예술의 만남을 위한 첫 발걸음이기도 하다. 예술의 전당은 ‘늙은 부부 이야기를 시작으로 공연 영화 제작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2인극 ‘늙은 부부 이야기: 스테이지 무비는 무대 공연을 그대로 담은 단순한 공연 실황 버전이 아닌, 영화문법을 적용한 도전적인 작품이다. 실제로 관객이 있는 무대에서 촬영한 것과 관객이 없는 무대에서 다양한 각도로 촬영한 것을 더했다. 여기에 야외 촬영 장면, 공연 무대와 다른 음악들을 넣어 색다른 느낌을 냈다.

전직 문화부 장관이자 연극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베테랑 배우 김명곤과 데뷔 40년 차 관록의 연극배우 차유경의 앙상블이 빛난다. 황혼에 만난 욕쟁이 이점순(차유경)과 날라리 박동만(김명곤)의 황혼 로맨스가 감동을 선사한다. 두 사람의 티키타카 케미스트리 덕에 첫사랑보다 눈부신 ‘늙은 부부의 끝 사랑이 완성됐다.
신태연 감독은 최근 공연 영상화 사업이 화제인 상황에서 이는 공연예술을 확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라며 관객의 외연을 넓힐 수 있을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스크린에 새겨진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스케이지 무비는 오는 19일 만나볼 수 있다. 러닝타임 99분. 12세이상 관람가.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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