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49일 만에 열린 아베 기자회견…기자 질문 '강압 저지' 논란
입력 2020-08-07 15:24  | 수정 2020-08-14 16:04

어제(6일) 49일 만에 열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정식 기자회견 막판에 총리관저 직원이 아사히신문 기자의 질문을 강압적으로 저지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오늘(7일) 오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오전 정례 기자회견 때 아사히신문 측은 "어제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 막바지에 질문을 계속하려던 아사히신문 기자의 팔을 총리관저 보도실 직원이 붙잡고 제지한 일이 있었다"고 항의성 질문을 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의) 신속한 이동을 재촉해야 하는 직원이 (아사히신문 기자에게) 주의 환기를 시켰지만, 팔을 붙잡지는 않았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홋카이도신문 기자가 '신체 접촉이 없었다는 뜻이냐'는 취지로 추가 질문을 하자 "지금 제가 말씀드린 대로"라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마이니치신문 기자가 확실한 답변을 재차 요구하자 팔을 붙잡지는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앞선 답변을 되풀이하면서 "자세한 사항은 보도실에 문의해달라"며 회피성 답변을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국회 출석이나 기자회견 등 공개 소통을 장기간 외면해오다가 어제(6일) 히로시마 원폭 투하 75주년 위령 행사 참석을 계기로 두 달가량 만에 정식 회견을 열었지만, 약 16분 만에 서둘러 끝내 논란을 빚었습니다.

당시 회견이 너무 짧다는 기자들의 항의가 이어졌으나 아베 총리는 계기가 있을 때 또 회견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뒤 서둘러 회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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