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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회복’ 강경남 1R 선두…3년만에 우승 꿈 [KPGA선수권]
입력 2020-08-06 23:59 
강경남이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마쳤다. 3년 만에 코리안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통산 11승을 달성한다. 사진=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강경남(37·유영제약)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에 도전한다. 되찾은 퍼트 감각을 이어간다면 3년 만에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경상남도 양산시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 코스(파70·6950야드)에서는 8월 6~9일 제63회 한국프로골프협회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첫날 강경남은 2차례 보기를 범했으나 버디를 6개 잡아 1타차 단독선두에 올랐다.
‘제63회 한국프로골프협회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는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등 모두 10억 원이 걸려있다. 강경남은 코리안투어에서 2005년 신인상, 2006시즌 상금·최저타수 1위에 올랐다. 이하 2020 KPGA 선수권 1라운드 종료 후 공식인터뷰 전문.
- 경기 소감은?
▲ 바람이 정말 강하게 불었다. 방향도 예측할 수 없었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 ‘오늘 점수를 줄이기 힘들 것 같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경기 초반에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적중시키는 데 몰두했다. 하지만 1~2번 정도 페어웨이를 지켰다. 그래도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 이 정도의 스코어를 낸 것 같다. 후반에는 11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3개 연속 버디를 한 것이 큰 힘이 됐다.
- 코스가 얼마나 어려운지?
▲ 일단 2020시즌 4번째 대회다. 지난 대회들은 모두 러프도 짧고 페어웨이도 넓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공이 러프에 빠지면 공을 빼내기 힘들 정도로 러프 길이가 길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 세워야 할 것 같다. 해외투어에서도 활동해 보고 그랬지만 이번 대회처럼 러프가 긴 대회는 처음인 것 같다.
- 함께 경기한 선수들은 이번 대회 코스 세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함께 플레이한 권성열 김우현 모두 ‘핀 위치가 마치 최종라운드 때처럼 어렵다는 것에 의견을 달라지지 않았다. 어떻게 이처럼 어렵게 핀 위치를 설정했는지 신기하다고 이야기했다. 아까도 말했듯이 코스 난도가 정말 높다. 올해로 투어 17년차 선수인데 이렇게 어려운 코스는 많지 않다. 바람과 함께 어려운 핀 위치, 깊은 러프까지 있으니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
- 올 시즌 3개 대회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는데?
▲ 사실 지난해 12월 왼쪽 가운뎃손가락 바로 밑 부분의 부위를 수술했다. 2017년부터 계속 아팠고 치료를 받아도 회복이 안 됐다. 수술한 부위의 인대와 근육을 잘라낸 수술이었다. 수술 후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운동선수로서는 회복이 안 된 것처럼 느껴졌다. 수술은 잘 됐지만, 아직도 근육이 100% 돌아오지 않아 어색하기도 하고 신경이 쓰인다. 그러다 보니 그립이 잘 안됐다. 특히 퍼트 그립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동안 성적이 좋았을 때를 되돌아보면 쇼트게임이 잘 됐을 때였는데 퍼트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하니 성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 이번 대회부터 예전의 퍼트감을 찾은 것인지?
▲ 사실 지난주에 오래 알던 분과 라운드를 했다. 아마추어인데 내게 ‘왜 이렇게 퍼트를 어렵게 하냐. 예전에 좋았을 때는 정말 쉽게 했었는데라는 말을 했다. 그 조언을 듣고 ‘예전처럼 한 번 쉽게 해보자라고 다짐하고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 이번주 연습라운드 때부터 퍼트감이 올라왔고 자신감도 높아졌다.
- 남은 라운드 전략은?
▲ 아직 1라운드다. 퍼트가 잘 되면 이번 대회에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 것 같다. 숙소에서도 퍼트 연습을 할 계획이고 퍼트에 많은 신경을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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