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류호정 '원피스 등원', 여의도 화두로 등장
입력 2020-08-06 20:11  | 수정 2020-08-13 21:04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원피스 등원'이 여의도의 때 아닌 화두로 등장했습니다.

빨간색 도트무늬 원피스를 입고 본회의장에 출석해 SNS 돌풍을 일으킨 류 의원은 6일 청바지에 티셔츠, 노란 백팩 차림으로 국회에 출근했습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시민을 대변하는 국회는 어떤 옷이든 입을 수 있어야 한다"며 "(다음에는) 조금 더 편한, 그러니까 원피스가 아니라 바지를 한 번 입어야 하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992년생으로 21대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 의원은 개원 직후부터 검은색 점프슈트, 반바지 정장 등 다양한 복장으로 등원하는 파격을 선보였습니다.


제한 없는 복장으로 격식을 타파하겠다는 류 의원의 행보를 놓고는 여야를 떠난 정치인의 응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같은 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갑자기 원피스가 입고 싶어지는 아침"이라며 "원피스는 수많은 직장인이 사랑하는 출근룩이고 국회는 국회의원의 직장"이라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7년 차 국회 꼰대가 류호정 의원을 응원한다"며 "세상은 변했다. 국회도 복장에 얽매이는 구태를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향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옷을 가지고 논란거리로 삼는지 (모르겠다)"며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류 의원의 의상을 문제 삼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성희롱성 발언이 있다면 비난받거나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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