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삼촌 회사 투자' 노건호 보강 조사
입력 2009-04-17 09:49  | 수정 2009-04-17 11:02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를 어젯밤 늦게까지 조사한 검찰이 오늘도 노 씨를 불러 조사합니다.
검찰은 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도 이틀째 불러 이른바 '3자 회동'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 앵커1 】
노건호 씨가 오늘도 검찰에 출석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는 오늘도 검찰에 나옵니다.


이번이 네 번째 소환 조사인데요.

검찰은 노 씨가 대주주로 있는 엘리쉬앤파트너스가 외삼촌 권기문 씨의 회사에 박 회장 돈 수십만 달러를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엘리쉬앤파트너스로 넘어간 250만 달러를 사실상 노건호 씨 몫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보강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검찰은 특히 노 전 대통령 부부도 이를 알았을 것으로 보고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권 씨도 오늘(17일) 다시 불러 노 씨에게 투자받게 된 경위와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알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 앵커2 】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도 이틀째 조사를 받는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3자 회동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검에서 영등포교도소로 이감된 강금원 회장도 대검찰청에서 이틀째 조사를 받는데요.

검찰은 어제 강 회장과 박연차 회장,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을 불러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퇴임을 앞둔 지난 2007년 8월, 이들이 왜 3자 회동을 했고 당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인데요.

검찰은 특히 정 전 비서관이 모임에 참석한 만큼 노 전 대통령이 3자 회동의 내용을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필요할 경우 이들을 대질시켜 조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3 】
그렇군요. 검찰 조사가 서서히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모습인데, 이제 노 전 대통령 조사 시기만 남았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박 회장에게서 나온 6백만 달러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고 나서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한다는 입장이었는데요.

검찰은 특히 박 회장이 연철호 씨에게 투자 자금 명목으로 건넨 5백만 달러 의혹에 대해 많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혀 왔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도 검찰은 조만간 결론을 낸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홍만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아직 노 전 대통령의 조사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 정해진 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조사는 다음 주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개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어떤 말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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