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국인근로자도 다시찾고 싶은 덕신하우징
입력 2020-08-06 16:15 
덕신하우징 외국인 직원 록힘 카산 누르

지난 2016년, 갓 스무살이던 인도네시아 출신 록힘 카산 누르씨는 중학교 졸업 후 열심히 공부한 한국어 덕분에 한국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부모님과 5형제의 가장으로서 그의 어깨는 막중한 사명감으로 무거웠었다. 그는 한국에 도착 후 2년 정도 건축관련 회사에서 일한 뒤 2018년 덕신하우징으로 이직을 했다.
록힘 카산 누르는 "전에 다니던 회사보다 월급이 100만원 정도 많아진 것에 깜짝 놀랐다"면서 "면접에서 급여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야근수당과 휴일수당을 빠짐없이 챙겨줘서 이제는 야근과 휴일에 일하는 것이 더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간혹 여유 있는 주말이면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인도네시아 친구들을 찾아 고향 음식을 먹는 것으로 향수병을 달랜다. 덕신하우징에는 인도네시아 출신 근무자만 약 35명이어서 고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은 덜 나는 편이다.
록힘 카산 누르는 "취업기간이 만 4년이 넘어 인도네시아로 귀국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잠시 예외적인 규정을 적용받고 있어 조금 더 일할 수 있는 것에 매일 매일 감사하다"면서 "4년간 열심히 일한 월급을 모아 인도네시아에 집을 짓고 있고, 다시 한번 한국에서 일할 수 있다면 덕신하우징에 오고 싶다"고 밝혔다.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세계 1위 기업 덕신하우징(회장 김명환)은 해외 근로자에 중소기업답지 않은 복지후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덕신하우징은 얼마 전 기숙사를 새로 짓고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편히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4명이 함께 생활하는 기숙사와 따뜻한 물이 24시간 나오는 사우나시설, 그리고 짬짬이 운동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이야기 할 수 있는 휴게실은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소중한 생활공간이다.
덕신하우징 관계자는 "근로환경 개선의 중요성은 모두가 이야기 하지만, 막상 자금력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이 실천하기는 어렵다"면서 "기업의 이윤만을 생각하는 경영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경영한다는 공동체 경영에 대한 덕신하우징의 분위기는 내국인 근로자는 물론, 해외 근로자에게도 좋은 기업의 이미지를 넘어 한국에 대한 작은 외교도 실천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 덕신철강으로 시작한 덕신하우징은 건설용 철강재 개발 및 생산을 해왔다. 특히 고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제품 '에코데크'를 개발해 연간 철강생산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과를 이루었으며, 공기단축과 원가절감을 통해 건설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한 것도 덕신하우징의 오랜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의 성과이다.
또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은 국내 데크시장 No.1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해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업계 최초로, 2013년 '백만불 수출의 탑'과 2014년 '오백만불 수출의 탑, 2015년 '천만불 수출의 탑'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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