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약품 중국서 진해거담제 `이안핑`
입력 2020-08-06 16:14 

한미약품 중국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이 자사 진해거담 치료제 '이안핑'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나선다. 6일 한미약품은 현재 중국에서 유일하게 임상 3상시험을 거쳐 지난해 7월 허가받은 진해거담 치료제인 이안핑에 대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약물 재창출 방식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안핑은 약물을 에어로졸로 만드는 기구를 통해 흡입하는 기화제 의약품(네뷸라이저 요법)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중국에서 진해거담 치료 목적으로 이안핑을 투여받은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급성 호흡기 장애 증상과 과민 면역반응인 사이토카인에 의한 저산소증 위험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안핑의 주원료인 암브록솔은 원래 인도 자연치료법인 '아유르베다'를 기반으로 지난 1979년 독일에서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계면활성제를 분비해 거담이 폐포에 달라붙지 않고 쉽게 배출되도록 한다. 이안핑은 암브록솔을 기화기를 통해 입으로 흡입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액상 흡입제로 일반 시럽제보다 소량으로 더 빠르게 작용하며 인공호흡기와도 호환돼 자가호흡이 어려운 중증 환자에게도 약물을 직접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미약품은 이안핑을 코로나19 치료에 병용하는 방식의 임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은 중국 우한에 있는 5000병상급 대학병원인 우한과학대학부속 협화병원과 북경의과대학부속디단병원, 상해공공위생임상센터 등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미국과 유럽, 국내에서도 이안핑을 승인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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