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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김소향·옥주현 "가슴에 평생 남을 감동적 무대"[MK현장]
입력 2020-08-06 16: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마리 퀴리'가 새로운 캐스팅과 새로운 무대로 관객들을 찾는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연출 김태형, 제작 라이브㈜)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 김히어라, 이봄소리, 김찬호, 양승리 등이 참석했다.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마리 퀴리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두려움에 맞서고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성장과 극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마리 퀴리는 뮤지컬계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여성 중심의 서사 작품이다. 남성 캐릭터가 주류를 이루는 뮤지컬계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특히 ‘마리 퀴리는 실존인물인 마리 퀴리라는 진취적인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선을 모은다.

김태형 연출은 "마리라는 캐릭터가 그간 많이 보지 못한 과학자, 이민자, 여성 캐릭터로 설정돼있다. 보통 조력자나 라이벌이 남성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안느라는 여성 캐릭터에 그런 부분을 맡았다. 특수 한 경우다"라면서 "홍익대 아트센터로 오면서 이 공연이 조금 더 확장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대적인 부분보다는 이런 공연이 큰 무대에서 많은 관객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성별과 구성으로도 충분히 재밌고 감동적인 무대가 만들어진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특수하고 특별한 공연이 아니라, 선택지 중의 하나로 당연한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천세은 작가는 "마리 퀴리가 실존 인물이기 때문에 부담감 있었지만 반대로 실제 계셨던 분이었기 때문에 영감을 얻기에도 좋았던 것 같다"면서 "마리 퀴리가 오늘 와서 객석에 와서 무대를 보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극을 썼는지 질문을 매일같이 하고 있다. 공연이 이뤄지는 내내 함께 가져가야 하는 숙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대극장으로 자리를 옮긴 뮤지컬 ‘마리 퀴리는 무대 규모를 더하고 5인조에서 7인조로 라이브 밴드를 보강하여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김태형 연출은 "소극장의 경우엔 어쩔 수 없이 배우들의 손을 통해서 극을 운영하게 된다. 이번엔 극장 사이즈가 커지면서 전환과 세트의 운영이 배우들의 손을 통해서가 아니라 수월하게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퀴리 역에 김소향, 옥주현, 안느 코발스키 역에 김히어라, 이봄소리, 루벤 뒤퐁 역에 김찬호, 양승리, 피에르 퀴리 역에 박영수, 임별 등이 출연한다.
초연 무대 부터 '마리 퀴리'와 함께한 김소향은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에 들어와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이 있다. 지난 시즌 충무아트센터에서 관객 여려분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앙코르 무대로 돌아올 때 걱정이 있었다. 무대에 다시 서니 차오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가슴에 평생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엔 김소향의 마리 퀴리가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엔 과학자 마리 퀴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안느 코발스키 역을 맡은 김히어라는 "'마리 퀴리'라는 작품을 감사하게 함께 하면서 사랑이 많아 진 것 같다. 남녀를 나누는 것은 아니지만, 마리 퀴리라는 여성을 지켜보면서 굉장히 존경스럽다. 대단한 마리 퀴리에서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연기한다는 것이 자존감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같은 역할의 이봄소리는 "항상 공연을 하면 저희 모든 배우가 더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게 느껴진다. 너무 자랑스럽고, 항상 안느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제작사 라이브(주)가 주관하는 창작뮤지컬 공모전 2017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에 선정되어 1년간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거쳐 개발되었다. 이후 각각 2018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산실- '2018올해의 신작', '2019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되어 각각 트라이아웃과 초연을 거쳤다.
‘마리 퀴리는 오는 9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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