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박 전복 원인 된 춘천 의암댐 인공 수초섬…폭우로 떠내려가
입력 2020-08-06 15:48  | 수정 2020-08-13 16:04

오늘(6일) 낮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경찰정, 민간 고무보트, 춘천시청 행정선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폭우로 떠내려가는 인공 수초섬을 강가에 고정하는 작업을 하려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인공 수초섬을 고정하는 작업을 지원하던 경찰정이 의암댐 보호를 위해 호수를 가로질러 설치해 놓은 와이어에 걸려 침몰하자 민간 보트와 행정선이 구조에 나섰지만, 모두 전복됐습니다.

이들이 고정하려던 인공 수초섬은 의암댐 내 의암호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한 것으로 고정 닻으로 인공 수초섬이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합니다.

비점 오염원 유입, 물흐름 정체 등으로 여름철이면 빈번히 발생하던 녹조 문제를 해소하고자 친환경 틀에 수질 정화 식물을 심어 물에 띄우는 것이 인공 수초섬입니다.

춘천시는 한강수계관리기금 10억원 등 총사업비 14억5천만원을 들여 기존 인공 수초섬을 보수·확장하는 사업을 지난해 말 착공했습니다.

기존 인공 수초섬의 면적을 900㎡에서 2천900여㎡로 확장하고, 2천700여㎡ 면적의 인공 수초섬을 추가로 만드는 사업입니다.


춘천시는 최근 이들 인공 수초섬을 모두 만들어 KT&G 상상마당 인근인 옛 중도배터 산책로 변에 계류 중이었습니다.

설치 장소를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로 만든 인공 수초섬과 기존의 인공 수초섬이 소양강댐 방류로 생긴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계류장소에서 유실돼 하류인 의암댐 방향으로 떠내려갔습니다.

이를 강가에 고정하려다 한차례 실패하고 철수하는 순간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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