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강에 있는 `축제의 섬` 자라섬 6일 새벽 사라져
입력 2020-08-06 14:10  | 수정 2020-08-13 14:37

경기 가평군 북한강에 있는 '축제의 섬' 자라섬이 6일 새벽 사라졌다.
전날 소양강댐 방류로 쏟아져 나온 물로 북한강 수위가 상승한데다 이곳에 집중호우까지 더해지면서 자라섬이 물이 잠긴 것이다.
가평군은 앞서 자라섬의 침수를 대비해 카라반 등 이동식 시설을 고지대로 대피시켰다.
소양강댐은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최대 3000t을 방류하고 있다.

물이 찬 자라섬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A(49)씨가 이날 가평소방서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께 자라섬 잔디광장에서 잠이 들었고 그 사이 물이 불어 고립됐다.
자라섬은 동도와 서도, 남도, 중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다. 면적은 66만1000㎡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2004년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서도에는 캠핑장이 설치됐으며 중도는 재즈 페스티벌 등 사계절 축제가 열리고 있다. 남도는 지난해 꽃 단지와 경관 조명이 설치돼 '꽃섬'으로 탈바꿈했다.
동도는 그동안 방치됐으나 가평군은 이곳에 산책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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