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건호, 외삼촌 회사에 투자
입력 2009-04-17 01:16  | 수정 2009-04-17 08:23
【 앵커멘트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어제(16일) 세번째 소환돼 1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노건호 씨는 외삼촌 권기문 씨가 대표인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대주주로 있는 엘리쉬앤파트너스가 외삼촌 권기문 씨의 회사에 투자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엘리쉬앤파트너스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가 박연차 회장한테서 받은 500만 달러 가운데 250만 달러를 다시 투자해 세운 회사입니다.

노 씨는 권 씨의 회사에 수십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엘리쉬앤파트너스로 넘어간 250만 달러를 사실상 노건호 씨 몫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권양숙 여사의 동생이 조카에게 투자받았다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 부부도 이를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하기 위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권기문 씨도 오늘(17일) 다시 불러 노건호 씨로부터 투자받게 된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아들의 사업을 아버지가 알았을 것이라는 건 상식이지만, 상식에 해당하는 부분을 정황 증거로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 회장의 돈이 엘리쉬앤파트너스로 넘어간 것이나 권 씨 회사에 투자된 시점 모두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혐의 입증을 위한 검찰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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