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무통보 황강댐 방류`에…당정 `사전통보` 촉구
입력 2020-08-06 10:33  | 수정 2020-08-13 10:37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굳은 표정을 지으며 "북한의 통보 없는 황강댐 무단 방류로 국민생명과 안전이 위협 받는 상황"이라며 "남북합의를 위반한 속 좁은 행동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때 "2009년 10월 남북실무회담에서 황강댐 방류는 북한의 의지만 있으면 통보가 가능하다"며 자연재해 협력은 남북한 주민 생명안전이 달린 문제로 최우선 협력해야 할 분야"라고 자연재해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 원내대표뿐 아니라,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같은날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1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때 "최근 북측의 일방적인 (황강댐) 방류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북측도 집중호우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방류 조치를 취할 때는 최소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촉구했다.
이 장관 역시 "접경 지역의 재해·재난에서부터 작은 협력이 이뤄진다면 이것은 남북 간의 큰 협력으로 발전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남북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에 따르면, 임진강의 수위는 지난 5일 두 차례 올라갔다. 당일 새벽 2시 전까지 3m였던 임진강 수위는 점차 높아져 새벽 6시 약 5m까지 높아졌다. 이는 북한이 지난달부터 지난 3일까지 세 차례 황강댐 수문을 개방해 방류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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