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사태로 초토화됐는데 오지 마을은 복구 막막
입력 2020-08-06 10:32  | 수정 2020-08-06 11:13
【 앵커멘트 】
연일 쏟아지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충북 충주의 한 오지 마을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쏟아져 내린 토사에 통행로 곳곳이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는 물길로 변해 접근조차 힘들어 복구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처참한 현장을 김영현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기자 】
10가구가 모여 사는 충북 충주의 한 오지 마을입니다.

연일 쏟아지는 비에 통행로는 온데간데없고 물보라를 일으키는 물길이 군데군데 나 있습니다.

거센 물살에 통행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산사태에 휩쓸린 주택은 사라져버렸고, 사방은 폭격을 맞은 듯 잔해들로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이봉우 / 마을 주민
- "흙탕물이 우리 집으로 다 들어간 거야. 그래서 창고고 들어가는 입구고 쑥대밭이 된 거야."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쑥대밭으로 변해버린 마을 곳곳에 중장비가 투입돼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떠내려온 진흙더미에 가스통이 뒤엉켜 있어 폭발할 우려도 있습니다.

산 중턱에 있는 주택은 불어난 계곡물에 다리가 끊겨, 갈 수도 없습니다.

급한 마음에 주민이 부서진 양봉장을 복구해보지만, 쏟아지는 비에 허사입니다.

집안 곳곳까지 밀려들어 온 흙탕물을 수시로 닦아내고 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복구가 늦어지면서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은 집이 그리울 뿐입니다.

▶ 인터뷰 : 최영순 / 마을 주민
- "진짜 너무 힘들어요. 살기가…. 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불편하고요. 빨리 집에도 가봐야 되는데…."

연일 쏟아지는 비에 이재민들은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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