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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협력사와 디지털 혁신·성과 공유…드론·머신 컨트롤 장비 지원까지
입력 2020-08-06 10:31 
인천에서 건설 중인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현장에서 대림산업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드론을 활용하여 측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첨단 장비와 IT기술을 통해 분석한 공사현장의 다양한 정보를 디지털 자료로 변환해 협력회사에 제공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또 자체 개발한 스마트 건설 기술과 장비, 노하우 전파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측량은 건설현장의 작업 범위와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이뤄지지만, 그동안 사람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측량을 진행하다 보니 업무 효율이 낮았다. 대림산업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측량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드론이 측량한 자료는 대림산업 기술개발원 드론 플랫폼에서 3차원 영상으로 구현돼 다양한 정보와 함께 협력업체에 제공한다. 협력사는 PC화면을 통해서 공사구간에 쌓여 있는 흙의 양과 높이, 면적 등 공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드론 측량 시스템을 지원받은 토공사 협력사의 경우 생산성이 기존보다 약 70% 이상 향상됐다고 대림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머신 컨트롤(Machine Control) 등 스마트 건설 장비 지원과 관련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작업자 교육도 함께 실시 중이다. 개당 45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기 힘든 협력사에게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방식이다. 머신 컨트롤 기술은 굴삭기와 불도저와 같은 건설장비에 정밀 GPS, 경사 센서와 디지털 제어기기 등을 탑재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진행 중인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장비 기사는 운전석에서 작업 범위와 작업 진행 현황, 주변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대림 측은 "굴삭기의 경우 별도의 측량작업 없이 굴착작업의 위치와 깊이 등 각종 정보를 20mm 허용오차 이내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장비 대여 및 노하우 공유를 통해 협력사의 작업능률을 높이는 동시에 시공 오류로 인한 공사 재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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