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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월 30억원짜리 먹튀' 논란 산체스와 결별…인터밀란으로 완전 이적
입력 2020-08-06 09:17  | 수정 2020-08-13 10:04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간 '월 30억원짜리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알렉시스 산체스와 결별합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6일)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이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 뒤 방송 인터뷰에서 "산체스의 인터 밀란(이탈리아) 완전 이적에 양 구단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 밀란 역시 쥐세페 마로타 회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산체스 완전 영입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맨유는 마침내 '산체스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칠레 국가대표 간판 골잡이인 산체스는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아스널(잉글랜드)을 거쳐 2018년 1월 맨유에 입단했습니다.

산체스는 바르셀로나에서 141경기 동안 47골을 넣었고, 아스널에서는 166경기 동안 80골을 쏟아내며 큰 기대 속에 맨유에 합류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산체스는 맨유에서 보낸 19개월 동안 45경기에 나서 5골에 그쳤습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만 따지면 32경기 3골이었습니다.

이는 주급 50만5천 파운드(약 7억8천만 원)에 크게 못 미치는 활약이어서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었습니다.

'먹튀' 논란 속에서 결국 산체스는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났습니다. 맨유는 산체스 주급의 일부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인터 밀란에 임대를 보냈습니다.

산체스는 인터 밀란에서 올 시즌 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쏠쏠하게 활약했고, 인터 밀란은 부활 가능성을 보인 그를 완전 영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맨유는 산체스와 계약 기간이 2년 남아있었으나, 전력 외 자원인 그를 붙잡아 둘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계약을 해지하며 산체스를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어줬습니다.

산체스와 인터 밀란은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산체스는 맨유에서 받던 것보다 낮은 액수의 주급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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