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엿새째 755㎜ 기록적 폭우 쏟아진 강원…주민 1천227명 대피
입력 2020-08-06 08:21  | 수정 2020-08-13 09:04

엿새 동안 75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강원지역은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1천200여 명의 주민이 임시대피했습니다.

한탄강과 임진강 지류 곳곳이 범람한 철원은 민통선 마을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6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이재민은 54가구 105명으로 늘었습니다.

철원, 화천, 양구, 인제, 영월, 속초, 원주, 춘천 등 8개 시군에서는 668가구 1천227명의 주민이 하천이나 강 범람 등으로 경로당과 체육관 등에 일시 대피했습니다.

특히 임진강 지류와 한탄강이 범람한 철원에서만 643가구 1천148명의 주민이 생필품과 옷가지만 챙긴 채 겨우 몸만 피신했습니다.


주택 피해는 전파 1채, 반파 2채, 침수 54채 등 57채로 집계됐습니다.

차량 9대도 매몰과 반파, 침수 등 피해를 봤고, 농경지 265.2㏊와 축사 11동 등 축산 시설도 23곳이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철원과 원주 각 1곳의 태양광 발전소는 석축이 무너졌고, 철원의 가스 저장고 1곳과 홍천의 공장용지 6곳이 토사 유출 피해를 봤습니다.

철도와 도로 등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태백선(영월 입석∼쌍용)과 영동선(영주∼동해)은 토사 유입으로 닷새째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국도 15곳과 지방도 16곳 등 도로 31곳에서 토사 유출과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이 중 29곳은 응급복구 등으로 통행이 재개됐으나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7번 국도와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464번 지방도는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양구와 영월에서 제방과 호안 시설이 유실되는 등 하천 17곳도 피해를 봤습니다.

산사태도 28건이 발생해 산림 2.85㏊가 유실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7일)까지 영서지역은 많게는 12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에 도와 각 시군은 비상 근무를 3단계까지 올리고, 재해 우려 지역의 통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산사태 우려 지역 2천667곳과 야영장 503곳, 급경사지 2천342곳 등을 대상으로 예찰 활동을 주기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강수가 시작된 지난달 31일 이날 오전 7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장흥 755mm, 양지 680.5mm, 춘천 신북 554.5mm, 남이섬 553.5mm, 화천 사내 534mm 양구 해안 516.5mm, 인제 원통 471mm 등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