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자회담 '위기'…북·미 대화로 물꼬 트나
입력 2009-04-16 17:40  | 수정 2009-04-16 19:26
【 앵커멘트 】
북한이 6자회담 탈퇴를 선언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 대화가 이뤄질 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6자회담에 도움이 된다면 북미 양자 회담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로켓 발사 이후 6자회담 불참까지 선언하면서 남북 간 경색국면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미국과의 양자 대화로 6자회담의 물꼬가 터질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일본 정치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당하다고 판단되면 미·북 간 직접 대화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의 고위 당국자도 북한이 발표한 외무성 성명에서 미국을 많이 언급하는 것에 대해 북한이 미국과 담판을 짓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 석방 협상을 계기로 북미 간의 양자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6자회담을 앞당기는 양자 대화라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한미 동맹 긴밀하기 때문에 클린턴 방한 때 말했듯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하에 대화하겠다고 했으니 우린 절대로 반대하는 입장이 아닙니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이어가면서 남북 간 긴장은 고조시키는 '통미봉남'의 우려도 높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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