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인은 질산암모늄?…트럼프 "군 당국, 일종의 폭탄 공격 판단"
입력 2020-08-05 19:32  | 수정 2020-08-05 20:04
【 앵커멘트 】
이번에 폭발사고가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질산암모늄 2천750톤이 장기간 보관돼 있었습니다.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관리 소홀에 따른 사고 쪽에 무게가 실리지만, 질산암모늄 보관 사실을 알고 있던 외부세력의 개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레바논 당국은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6년간이나 보관돼온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농업용 비료로 쓰이는 질산암모늄은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무기제조의 원료로도 사용됩니다.

'애도의 날'을 선포한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폭발이 일어난 항구 창고에는 질산암모늄 약 2천750톤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디아브 / 레바논 총리
- "이번 참사에 대해 책임 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참사의 원인을 일종의 폭탄 공격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 군 당국이 저보다 더 잘 알겠죠. 그들은 공격 때문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폭탄이었습니다."

하지만, 미 CNN 방송은 미 국방 당국자 3명이 공격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폭발이 지난 2005년 친서방정책을 폈던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사건에 대한 유엔 특별재판소의 판결을 사흘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유엔 특별재판소는 암살을 주도한 혐의로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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