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지도부 "윤석열 물러나라"…통합당 "적반하장"
입력 2020-08-05 19:20  | 수정 2020-08-05 20:12
【 앵커멘트 】
그제(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독재를 배격하라"고 발언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지도부가 나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윤 총장은 사퇴하라"고까지 말했는데, 미래통합당에선 "적반하장"이라고 맞섰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임검사들에게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라고 말했던 윤석열 검찰총장.

그제 나왔던 윤 총장의 이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선 격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민주당 지도부에서 윤 총장을 향해 '사퇴하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제 윤석열 총장은 물러나야 한다. 문재인정부를 독재와 전체주의라면서 검찰총장직에 있다는 것은 독재와 전체주의의 대열에 함께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민주당 지도부는 임기가 보장돼 있는 윤 총장의 거취를 언급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사퇴 언급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 윤 총장 발언이 임계치를 넘겼다고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중)
- "저는 통합당에 어시스트한 거다, 100% 정치를 하는 건데, 정치하면 안 돼요. 검찰총장은. 집행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정치하면 피해가 엄청납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적반하장'이라며 윤 총장 엄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전 미래통합당 의원(KBS 라디오 중)
- "평범한 검찰총장의 발언도 그런 현 정권을 빗대어서 한 발언이라고 느끼게 만든 것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봐야 됩니다. 보기에 따라서 적반하장이라고 보죠."

통합당 김도읍 의원도 "(윤 총장이) 아마 절규하는 심정으로 발언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총장의 발언에 정치권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윤 총장 거취에 관한 여야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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