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군남댐…황강댐 방류로 필승교 수위 최고치

【 앵커멘트 】
북한의 수문 개방으로 경기 최북단 군남댐의 방류량도 5배 늘었습니다.
군남댐 위쪽 필승교의 수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군남댐 현장 연결합니다.
홍지호 기자! 지금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네 이곳 연천 군남댐 근처에 비는 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내린 비와 북한에서 내려오는 물의 영향으로, 보시는 것처럼 현재 군남댐은 엄청난 양의 물을 쏟아내며 파도까지 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까지만 해도 초당 2,000톤이 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5배 가까이 늘어 10,000톤 정도의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평소 약 30톤 정도만 방류하는 것에 비하면 300배가 넘는 엄청난 양을 내보내는 겁니다.

댐의 수위도 40m로 높아지면서 계획홍수위에 도달했습니다.

댐 관계자는 현재 13개의 수문을 다 열어 방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북한 측에서 군남댐보다도 더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열어 내보내는 물도 연천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이 황강댐의 수문을 열면 임진강 최북단에 있는 필승교의 수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북한이 오늘도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현재 필승교의 수위도 계속 올라 12m를 넘었습니다.

과거 최대 홍수위인 10.55m를 넘어 연천을 포함한 파주 등 접경지역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위기 대응 단계도 발령됐습니다.

문제는 북한이 수문을 열거나 방류량을 늘릴 때 사전 통보를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북한 측에서 사전에 우리 방류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해 준다면 우리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매우 큰 유용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09년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연천군 군남댐 앞에서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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