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정신과병원서 환자 흉기 난동에 의사 숨져
입력 2020-08-05 19:20  | 수정 2020-08-05 20:14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정신과병원 진료실에서 의사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60대 남성은 퇴원 문제로 의사와 갈등을 빚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정신과병원입니다.

진료실 입구에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오늘 오전 9시 25분쯤 이 병원에 입원 중이던 60대 남성이 진료실로 들어가 의사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진료실에는 의사와 단 둘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건물 관리소장
- "(의사는) 흉기에 찔려 바닥에 누워 있고, 119가 와서 심폐소생술을…. 원장실 앞에 시너 페트병이, 시너를 담아왔는지 3~4개가 바닥에…."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범행을 저지른 60대 남성은 10층 건물 창문에 매달려 소동을 부리는 등 경찰과 대치하다 붙잡혔습니다."

흉기에 찔린 50대 의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퇴원하라는 의사의 말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건물 관리소장
- "평소에 질이 안 좋은 환자였어요. 평소에 난동을…. 다른 환자들한테 피해를 주니 원장이 나가라…."

앞서 지난 2018년에는 서울 강북성심병원 임세원 교수가 진료실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의료진 폭행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임세원법'이 제정됐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에 대한 폭행은 끊이지 않고 있어 처벌 강화보다는 중증정신질환자의 보호와 치료 등 관리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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