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BS 라디오 생방송 중 난동 피운 40대 남성 현행범 체포
입력 2020-08-05 17:49  | 수정 2020-08-12 18:04

KBS 라디오 생방송 중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며 난동을 피운 40대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늘(5일) 오후 3시 42분쯤 여의도 KBS 본관 앞 공개 라디오홀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곡괭이로 깬 혐의(특수재물손괴)로 47살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현장에 출동한 119 구조대의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A씨 이외에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스튜디오에선 KBS쿨FM(89.1㎒) '황정민의 뮤직쇼'가 생방송 되던 중이었습니다. 해당 방송은 '보이는 라디오'로 실시간 중계됐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도 라디오 전파를 탔습니다.

DJ를 맡은 황정민은 스튜디오를 떠났고, 게스트 김형규가 대신 방송을 마무리했습니다. 유리창을 파손한 남성은 출동한 경찰과 KBS 직원에 의해 제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는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고 "주변 CCTV 화면을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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