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동산 올라도 상관없다" 김진애에…김근식 "오만하고 무책임"
입력 2020-08-05 15:41  | 수정 2020-08-12 16:07

범여권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의 여권 부동산정책 옹호 발언에 대해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오만하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종합부동산세 개정안 찬성 연설을 통해 "오늘 드디어 임대차 3법이 완성된다. 국회가 비로소 밥값을 하는 날"이라며 "여러분들이 고가 아파트에 살고 부동산값이 올라도 문제없다. 다만 세금만 열심히 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로소득이 있으면 거기에 따른 개발이익을 환수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연했다.
이에 미래통합당 소속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 원내대표가 본인의 본회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국민에게 한 게 아니라 통합당 의원들에게 한 말이라고 말을 바꾼다"라며 "여권 특기인 남탓과 발뺌의 대가 답다"고 운을 뗐다.
김 교수는 "부동산 문제도 지난정권 탓, 토건세력 탓, 은행 탓, 다주택자 탓, 수도서울 탓 하더니 김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탓'까지 새로 추가했다"며 "결국 세금만 따박따박 내라는 거만한 발언에 국민들이 분노하니까, 국민이 아니라 야당에 한 말이라고 '발뺌 신공'을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그런데 어제 발언 내용에 더 큰 충격은 세금만 내라는 고압적 태도보다 부동산 값 올라도 상관없다는 '무책임의 극치'"라며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본심 드러낸 데 이어, '정부가 부동산 값 못 잡는다'는 걸 김 원내대표도 알아차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차피 부동산은 못 잡으니 세금이나 걷어서 헬리콥터 살포 맘껏하려는 문정권의 본심이 부지불식 드러난 것"이라며 "정말 오만하고 무책임하다"고 부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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