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산 물난리 속 배수로 빠져 사망…실종자 2명은 수색 중
입력 2020-08-04 19:20  | 수정 2020-08-04 20:01
【 앵커멘트 】
어제(4일) 기록적인 폭우에 충남 아산에선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폭우에 배수로에서 실종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산사태로 휩쓸려 실종된 마을 주민 2명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아산의 한 승마장 인근 배수로에서 50대 남성이 폭우에 떠내려 온 부유물을 걷어내다 하천물에 휩쓸렸습니다.

배수관은 성인 남성이 들어갈 정도의 넓이였지만, 인근에는 접근을 막는 어떤 것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남성은 실종 17시간 만에 사고 지점으로부터 100여 미터 떨어진 진흙더미 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배수로) 전체까지 물이 다 찼었죠. 물이 안 내려가니까 그걸 꺼내다가 갑자기 물이 들이닥친 거죠."

산사태에 휩쓸린 마을은 복구가 한창입니다.

중장비가 쏟아진 토사를 치우고 있지만, 끝이 없습니다.


뒷산에서 밀려온 토사가 주택을 덮쳤고, 쏟아져 내려오는 계곡물을 막던 마을 주민 2명이 실종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은 하천을 따라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주영섭 / 마을 주민
- "물이 넘칠까 무서우니까 (실종된) 두 분이 마대자루 같은 걸로 막고 있는데 여기서 물 폭탄이 떨어진 거야."

계속된 폭우에 추가 산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어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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