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시각 잠수교] 한강 수위 내려갔지만…내일까지 중부 최대 500mm 물폭탄
입력 2020-08-04 16:00  | 수정 2020-08-04 16:17
【 앵커멘트 】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낮 동안에는 경기 동부와 강원 북부지역에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중부지방은 내일까지 최고 500mm의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잠수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유호정 기자, 서울은 어젯밤부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지금 한강변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지금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지만, 당장 저녁부터는 다시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지금 한강변을 보시면, 여전히 공원과 강의 경계가 희미한데요.

이곳이 반포한강공원인데, 흙탕물로 뒤덮여 있습니다.

다만, 어젯밤 이후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공원 일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에 잠겼다 모습을 드러낸 표지판 등 일부 시설물들은 쓰러지거나 망가진 모습이고요.

뒤쪽을 보시면, 원래는 하얀 현수막 윗부분만 간신히 보였는데, 지금은 그 아래 벤치까지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여전히 잠겨 있습니다.

한쪽으로는 새빛섬이 보이는데요. 새빛섬까지 가는 길목도 완전히 물에 잠기면서, 말 그대로 섬이 됐습니다.

사흘째 진입이 막힌 잠수교는 현재도 통제되고 있습니다만, 어제보다 수위는 낮아졌습니다.

현재 시각, 오후 2시 50분 기준으로 잠수교 수위는 7m까지 떨어졌는데요.

어제 8.8m까지 차올랐던 것에 비하면, 2m 가까이 줄어든 거고요.

신호등과 입간판만 가까스로 보였던 어제와 달리, 지금은 잠수교 도로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행 제한기준인 6.2m는 넘는 상황이라 한동안 통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어제는 서울 곳곳에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는데, 현재는 어떤가요?


【 기자 】
어제 한때 통제됐던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 동부간선도로 모두 지금은 정상 소통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까지 통제됐던 여의 상·하류 나들목도 차량 운행이 가능합니다.

개화육갑문 부근만 아직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기상상황에 따라 통제구간이 변할 수 있는 만큼, 경찰 등 당국의 안내에 귀를 기울이시고,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 질문3 】
앞으로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 기자 】
현재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등엔 호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강원 철원지역은 시간당 7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비의 특징은 한꺼번에 강한 비가 쏟아진다는 건데요. 중부지방은 지금 당장 비가 오지 않더라도 집중호우에 계속 대비 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중부에 100~300mm, 많은 곳은 최고 500mm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20mm의 전례 없는 폭우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장마 기간마저 길어지면서, 다음 주 중반까지 비 소식이 예고돼 있어 비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잠수교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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