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한민국 인구 넘어선 中수재민…상하이·홍콩증시 달구는 이 종목
입력 2020-08-04 15:54  | 수정 2020-08-11 16:07

중국 남부 지역에서 두달째 이어지고 있는 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이 한국 인구(2018년 5164만명)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수재민은 5481만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달 중 장마가 끝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해 복구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국 인프라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프라, 건설관련 종목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시멘트 업체로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안휘해라시멘트는 지난 6월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약 두달간 9.54%(상하이증시 기준) 올랐다.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중국 1위 중장비업체 삼일중공업은 같은 기간 17.28% 상승했다. 선전증시의 방수소재기업인 동방우홍은 42.23% 올랐다.
건설·인프라 관련주인 이들 종목이 최근 두달간 강세를 나타낸 것은 수해 복구 과정에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자연재해 이후 본격적인 복구가 진행되면서 건설, 시멘트, 소재 종목의 수익률이 양호한 흐름을 보인 바 있다"며 "올해도 수해 복구 과정에서 인프라 종목을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도 호재다. 전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재정지출 확대 정책으로 하반기 15% 이상의 인프라 투자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과거 대규모 피해가 동반된 자연재해 이후 인프라, 건설관련 종목 주가 흐름에 비춰봤을 때 이들 종목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2016년 대홍수 피해 복구가 본격화한 이후 1년 동안 안휘해라시멘트, 삼일중공업, 동방우홍 등 인프라 관련주는 평균 약 5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번 홍수는 1900년 이후 공식집계된 홍수 가운데 지난 1998년 양쯔강 대홍수 이래 최대 규모의 피해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폭우로 세계 최대의 댐인 싼샤댐의 수위가 치솟자 붕괴설까지 돌고 있다. 전 연구원은 "부실공사로 인한 싼샤댐 붕괴에 대한 설득력 있는 근거는 제시된 적 없으며, 붕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바라봤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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