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부겸 아내 "친오빠 때문에 남편 곤혹" 진중권 "아직 연좌제 남아있냐"
입력 2020-08-04 15:45  | 수정 2020-08-05 16:07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의 아내가 자신의 친오빠인 '반일 종족주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로 인해 "남편이 곤혹스러운 처지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아직도 연좌제가 남아있냐"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영훈 교수가 아내의 오빠가 아니라 자신의 친형이라 하더라도, 대체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네. 사회가 거꾸로 돌아간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한 사람은 개인으로서 오직 자신의 생각과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만 책임진다"고 밝혔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아마도 다른 후보측 지지자들이 이 문제로 김부겸 후보에게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모양"이라며 "지금이 3족을 멸하던 조선시대도 아니고, 21세기에 3공, 5공 시절의 연좌제를 부활시켜서 대체 뭐 하겠다는 건지. 편만 다르지 멘탈리티는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이영훈 교수의 문제는 '친일파'라는 정치적 공세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역사철학의 문제"라며 "역사학에서 '실증'은 중요하지만, '실증주의'는 그 자체가 하나의 이데올로기다. 그들의 오류는 논리적으로 '반박'할 일이지, 정치적으로 '억압'할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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