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4대 은행, 공동 ATM 시범 운영 시작
입력 2020-08-04 15:09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공동 자동화기기(ATM)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현금 결제와 대면 거래가 감소하자 운영비용 효율과 고객 편의를 고려해 경쟁 은행들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4일 이들 은행에 따르면 공동 ATM은 대형 할인마트인 이마트 내 입점하는 형태로 경기 남양주 진접, 하남, 광주 광산, 동탄 등 4곳에서 운영된다. '은행 공동 ATM'이라는 간판을 달고 4대 은행의 로고가 모두 표시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1년 정도 시범운영을 한 뒤 지속 운영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4대 은행 거래 고객은 특정 은행 ATM을 찾을 필요 없이 공동 ATM에서 입·출금, 계좌이체 등의 업무를 모두 처리할 수 있다. 수수료 혜택도 거래 은행에서 받던 그대로 적용된다.
이들 은행은 시범 운영에 적합한 거래량을 보유한 동시에 각 은행의 ATM이 모두 설치돼있던 곳을 물색하다가 경기권의 4곳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접점은 신한은행이, 하남점은 국민은행이, 광산점은 하나은행이, 동탄점은 우리은행이 각각 운영하고 해당 ATM에서 일어난 거래 수수료를 서로 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은행권 공동 ATM은 앞서 2015년에도 은행연합회 등의 주도로 추진됐다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무산됐던 전례가 있다. 반면 이번에는 은행장 차원에서 뜻을 모아 추진하면서 실무진 협의가 빠르게 추진됐다는 전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향후 전체 은행권을 아우르는 통합 ATM 추진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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