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 하반기 IPO도 `상저하고`…기대주 살펴보니
입력 2020-08-04 15:01 
21일 신곡으로 컴백하는 방탄소년단. [사진 제공 = 빅히트]

올해 IPO 시장 역시 상저하고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대어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열기를 이어갈 새내기주들이 등판을 앞두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1조원 안팎의 대어들이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 IPO 시장의 가장 큰 대어다. 업계에서는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를 3조~5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빅히트는 방시혁 대표가 지분 45.1%로 최대주주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72억원, 98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SM엔터(404억원)·JYP엔터(435억원)·YG엔터(20억원)의 영업이익을 합한 것보다 많았다.

카카오게임즈도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가총액 규모는 1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6년 4월 첫 출범했다. 카카오라는 친숙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910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 순이익은 8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게임주가 수혜를 받고 있다는 점도 카카오게임즈에 유리한 환경이다.
이 외에도 올 하반기에는 싱가포르 국적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시총 6000억~1조원으로 추정) 등 굵직한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시총 기준 5000억원 전후 기업들 역시 올 하반기 IPO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와이팜, 미투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등이 적게는 시총 3000억원 규모의 상장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아직 청구서를 접수하지 않았지만 연내 청구서를 접수해 2021년 신규 상장을 예정으로 하는 크래프톤,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이 가세하면 IPO 시장 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는 소부장, 핀테크, AI·빅데이터, 디지털마케팅 애드테크 등 시장의 관심을 함께 이끌어 가는 신산업군의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라며 "지난해말부터 경쟁력이 부각돼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였던 소재·부품·장비로 통칭되는 소부장 기업군이 코로나19 를 만나 잠시 움츠려 있다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시장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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