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박원순, 처벌 알기에 목숨끊어…與 조폭문화 피해자 `연약한 여인들`"
입력 2020-08-04 11:42  | 수정 2020-08-11 12:07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故 뱍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으로 "본인이 그 결과에 대해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들을 향해 '연약한 여인들'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금희 통합당 의원 주최로 열린 '위력에 의한 성범죄 근절을 위한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박 전 시장의 성범죄 사건이 일어난 지 상당한 시간이 경과됐는데 아직 명확한 원인규명이나 사건처리가 오리무중에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지자체장들이 자신들이 데리고 있던 연약한 여인들에게 성범죄는 상상하기 어려운 것들"이라며 안 전 지사의 수행 비서였던 김지은 씨가 집필한 책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김지은씨가 쓴 책을 보니까 그 사람들(여권)의 조직문화가 조폭문화 비슷해 조직을 배반하면 죽는다는 식의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조폭 문화)에서 가장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연약한 여인들이 아닌가 생각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근본적으로 어떻게 해야 성범죄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인지 상상이 잘 안 된다"면서 "그런 일(위력에 의한 성범죄)이 일어나면 처벌받게 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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