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 지속에 주요 지수 상승…다우 0.89% 상승 마감
입력 2020-08-04 07:24  | 수정 2020-08-11 08:04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제조업 지표 호조와 애플 등 기술주 강세 지속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미 동부 시각으로 오늘(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6.08포인트(0.89%) 상승한 26,664.4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3.49포인트(0.72%) 오른 3,294.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57.52포인트(1.47%) 상승한 10,902.8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습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2.6에서 54.2로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확장 국면을 이어갔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3.8도 넘어섰습니다.

앞서 발표된 중국 차이신 7월 제조업 PMI도 전달의 51.2보다 높은 52.8을 기록했습니다.

유로존과 독일의 7월 제조업 PMI 확정치도 예비치를 상회하는 등 주요국 제조업 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했습니다.

미국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한 점도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전일 집계된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만7천 명 대로 떨어졌습니다. 약 4주 만의 최저치입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연일 6만 명을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폭 개선된 수준입니다.

다만 주말을 낀 통계인 만큼 검사 규모 등에서 평일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는 여전히 이른 시점입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핵심 기술주 강세도 이어졌습니다.

애플 주가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금요일에 10% 넘게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2.5%가량 올랐습니다.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 등 일부 지역 사업 인수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MS 주가도 5.6% 급등해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에는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곧 금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가 MS 등의 인수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여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MS 등의 틱톡 인수 기한을 다음 달 15일까지로 제시하면서, 그 이후에는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정부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들에 대해 며칠 안에 조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틱톡 외에 다른 중국 기업도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화상회의 앱 줌의 경우 중국 본토에서의 직접적인 영업을 중단하고, 제 3자 협력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란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에 대한 여야 합의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보험 지원 프로그램은 지난주 종료됐습니다. 미 정부와 민주당은 주말에 이어 이날도 회담을 이어갔지만, 아직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가계에 현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것 등 일부 안에는 합의했지만, 실업보험 지원에 대한 이견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정부는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실업보험 지원과 퇴거방지 대책을 포함한 시급한 문제에 대해 대통령 행정명령 등으로 독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안전문기업 ADT 주가가 구글과 스마트 홈시큐리티 서비스를 공동제공한다는 소식에 56% 이상 폭등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49% 급등했습니다. 산업주도 0.4% 올랐습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는 혼재됐습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7월 미 제조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0.9로,전월 확정치 49.8보다 올랐습니다. 다만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51.3보다는 낮았습니다.

미 상무부는 6월 건설 지출이 전달보다 0.7% 감소한 연율 1조3천552억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 전망 1.2% 증가보다 부진했습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 진전에 대한 기대를 표했습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세퍼드슨 수석 경제학자는 "몇 주 전에는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주간 기준으로 40~50% 증가했지만, 지금은 하락하고 있다"면서 "검사가 줄었기 때문에 보이는 것만큼 빠르게 감소한 것이 아닐 수 있지만, 낮은 수준이고 입원율도 하락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이 이를 반긴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74% 하락한 24.28을 기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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