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진강 폭우에 군남댐 수문 전부 개방…주민들 긴급 대피
입력 2020-08-03 19:20  | 수정 2020-08-03 19:28
【 앵커멘트 】
경기북부 곳곳에 비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천에서는 어제 저녁부터 하루동안 3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는데요.
최북단에 있는 군남댐의 수문 13개가 모두 개방돼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 하겠습니다.
박은채 기자, 지금도 비가 오고 있나요?


【 기자 】
네 저는 연천의 군남댐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금 군남댐에서는 비가 잦아들고 있지만 빗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고 있습니다.

연천, 파주 지역에는 오늘 오전까지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며 호우경보까지 발령됐는데요.


폭우가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임진강 군남댐이 여전히 제한수위를 웃돌면서 13개 수문 모두를 열어두고 수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평소 약 30톤 정도만 방류하는 군남댐이 현재는 60배가 넘는 2,000톤 정도의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무단 방류하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강댐 방류는 임진강 수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부와 군 당국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인명피해는 없어야 할 텐데 그곳 주민들은 대피한 상황인가요?

【 기자 】
네, 오늘 오전 임진강 최북단에 있는 필승교 수위가 약 6m까지 올랐다 지금은 다행히 3미터 이하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행락객 대피 수준인 1m를 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에 따라 경기도는 인근 주민들에게 하천 주변에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경기도 연천군에선 오늘 아침, 대천천 인근 주민 23명이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빗줄기가 줄어들며 지금은 모두 집에 돌아갔지만, 주민들은 오늘 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천 군남댐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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