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N 프레스룸] 월세 늪에 빠진 더불어민주당
입력 2020-08-03 16:22  | 수정 2020-08-03 16:44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달 30일, 국회방송)
저는 임차인입니다.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제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국회 본회의 발언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주택임대차보호법으로 이제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시대가 올 거라는 주장이 대중의 호응을 얻은 것인데, 이를 진화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쏟아낸 말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기름을 부은 것은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의원입니다.

자신의 SNS에 "전세가 사라지고 월세로 전환되는 건 매우 정상"이라며 "전세가 소멸되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쓴 것입니다.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주장인데, 대중의 공감을 얻진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박범계 의원은 윤 의원이 서울 성북구에 집을 갖고 있으면서 지역구에 전세살고 있는거라며 "오리지날 임차인은 아니"라고 지적했는데, 그 과정에서 통합당 의원들을 '이상한 억양'을 쓰는 사람에 비유하며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여론이 악화하자 이해찬 대표가 직접 나서 법안 취재와 내용을 제대로 홍보하라고 강조했는데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제도의 필요성은 오랫동안 논의된 것이지만 입법 처리와 시행이 전격적인 만큼 국민께서 많이 궁금해하시고 걱정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20대 국회에서 통과돼야 할 법이 매우 늦어져서 이번 21대 국회로 넘어온 것입니다. 당정은 제도 취지와 내용을 최대한 홍보하고, 정부는 사례별로 상세히 정리해서 배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제도 오해로 인한 갈등도 예상되니 신속하게 대응해 주시길 바랍니다.』

월세 늪에 빠진 더불어민주당, 오늘의 프레스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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