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주서 소방대원 급류에 실종…음성 저수지 5천 명 대피
입력 2020-08-02 19:30  | 수정 2020-08-02 19:45
【 앵커멘트 】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충북지역의 피해가 컸습니다.
충주에서는 사고 현장으로 가던 소방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가 하면, 음성지역의 저수지와 하천 곳곳이 범람 위기에 놓이면서 5천 명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우로 끊어져 버린 충북 충주의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오전 7시 30분쯤 가스 폭발로 주택이 붕괴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이동하던 한 20대 소방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임시 복구 중인 사고 현장입니다. 당시 소방대원 5명이 이곳을 지나고 있었는데요. 차에서 내린 해당 소방대원이 주변을 살피다 땅이 주저앉으면서 쏟아진 물살을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200여 명을 투입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지만, 충주지역에 오늘 하루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실종된 소방대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가려고 했던 주택 붕괴 현장엔 매몰된 주민 2명이 이웃주민의 도움으로 구조됐습니다.


집중호우로 불어난 음성의 한 저수지입니다.

저수지 옆 물이 넘친 도로에서 복구반이 서둘러 물을 퍼내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지역 하천 곳곳이 범람할 위기에 몰리면서 음성군은 저수지와 하류지역 주민 5천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충북 음성군 대피 주민
- "산사태도 나고 토사도 많이 흘러내려서 (겁이 났어요.) 60여 년을 계속 여기에서 살았거든요. 그동안 처음으로 겪는 홍수였어요."

충북 단양에선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괴산에서도 카누를 타던 5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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