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수백 건…여름철에 더 위험, 왜?
입력 2020-08-02 19:20  | 수정 2020-08-02 20:25
【 앵커멘트 】
김치냉장고 화재가 매년 200~300건 씩 발생하는데, 특히 요즘같은 여름철에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습도가 높고, 먼지가 잔뜩 끼어있다보면 전기 스파크가 발생해 불이 나는 원리라는데, 틈틈이 청소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창문 방충망은 물론이고 천장까지 새까맣게 그을린 화재 현장.

불이 시작된 곳은 베란다에 자리한 김치냉장고였습니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김치냉장고 뒷면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온 집안을 연기로 가득 채웠습니다."

지난 5월엔 김치냉장고에서 시작된 화재로 주민 2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김치냉장고 화재는 매년 200~300건 씩 발생하고, 그 추이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일반 냉장고와 달리 김치냉장고는 공기를 받아들이는 팬이 아랫쪽에 노출돼, 먼지가 쌓이기 쉬운 구조입니다.


전기 스파크와 만나 불씨를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장시간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먼지가 쌓이면 팬 작동에 영향을 미쳤을 경우에 팬이 과열되거나 이런 상황으로 인해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작 시기가 확인된 김치냉장고 화재의 약 90%는 연식이 10년 넘은 노후 제품에서 발생했습니다.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 휴가철, 장기간 집을 비울 때도 주의가 요구됩니다.

▶ 인터뷰(☎) : 정재희 /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명예교수
- "여름철에는 습기가 차면 전기 스파크가 일부 발생할 수 있고. 결국은 화재로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김치냉장고의 구조까지 고려할 때 정기적인 점검과 먼지 제거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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