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우로 이천 저수지 둑 붕괴…안성 산사태로 1명 사망
입력 2020-08-02 19:20  | 수정 2020-08-02 19:47
【 앵커멘트 】
이번 폭우로 경기 남부지역 피해도 컸습니다.
이천에서는 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인근 주민이 모두 대피했고, 안성에서는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에 매몰돼 1명이 숨졌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저수지를 막고 있어야 할 둑 한가운데가 뚝 끊겨 있습니다.

둑 아래로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흙탕물은 계곡을 방불케 합니다.

폭우가 이어지던 오전 7시 30분쯤, 경기도 이천의 산양저수지 둑이 붕괴했다는 마을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저수지를 막던 둑이 무너져내리면서 보시다시피 평소대로라면 물이 가득 차 있어야 할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안승례 / 경기 이천시 산양1리
- "넘쳐서 도로로 넘치더니 순식간이었어요. 순간에 이 담이 확 넘어가면서 그냥 쓸려 내려간 거죠. 저희는 너무 공포스러워서…."

다행히 주민들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비가 잦아들자 가정집을 포함해 저수지 아래쪽의 주민 회관, 과수원 등 곳곳에서는 온종일 피해 복구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용인시 백암면에서도 하천이 범람해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박종대 / 경기 용인시 삼가동
- "30m 가다가 푹 잠긴 거죠 차가. 나오려고 했는데 문이 열려야지, 물이 벌써 차서…. 70여 년 살다가도 처음이네 이런 건."

시간당 최고 1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는 산사태로 유출된 토사를 피해 집 밖으로 탈출하던 50대 남성 1명이 토사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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