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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월요일 경기…최원호 감독대행 “20일 동안 못쉬는 상황” [MK톡톡]
입력 2020-08-02 16:09 
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최원호 감독대행이 0-6으로 크게 뒤진 가운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오늘도 최대한 늦게 나오긴 했는데…”
우천 취소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웃었다. 웃긴했지만, 원망스러운 웃음이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 KBO리그 한화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이 경기는 월요일인 다음날(3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뒤처진 2020시즌 주말인 토요일이나 일요일 우천 취소 경기는 월요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최하위 한화는 월요일 경기에 쉴 수가 없다. 이미 1주일 전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25일 대전 SK전이 우천 취소돼 27일 월요일에 SK와 경기를 치렀다. 월요일 경기에서는 9회까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28~30일까지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서울로 올라왔다. 또 다시 7연전이 발생한다. 오늘 9일까지는 누적치로는 20일 동안 휴식일이 없는 한화다.
이날도 쉰 게 아니다. 이미 오후 2시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었지만, 막상 잠실 지역에 비는 오지 않았다. 한화 선수단은 오후 3시에 숙소를 출발했다. 몇몇 선수들은 오후 3시 15분쯤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다. 하지만 10분 뒤쯤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후 3시 30분 취소결정이 내려졌다.
최원호 대행은 과거에는 비가 오면 일찍 취소가 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늦게 취소가 되니 야구장에 안나올수가 없다”며 일단 야구장에 나오면 몸을 풀어야 된다. 취소로 쉬는 게 아니다. 9일까지 20일을 쉬지 않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 주말마다 비가 오는데, 어쩔 수 없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에서 김범수가 빠진 상황이고, 그 자리는 박주홍이나 김이환을 선발로 낼 생각이다”라며 이런 경우 베테랑 선수들은 휴식을 주려고 하는데, 김태균이나 최진행은 또 자기만의 루틴이 있어서 몸을 열심히 푼다. 어쨌든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단 한화는 3일 선발로 이날 등판하기로 한 채드벨을 그대로 선발 예고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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