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상특보] 서울 전역 호우 경보…장마 언제까지?
입력 2020-08-02 15:20  | 수정 2020-08-02 16:12
【 앵커멘트 】
네 사회부 이수아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전에는 충청북도 피해가 제일 컸던 것 같아요.


【 기자 】
사실 주말 예보만 보면 서울, 경기와 강원 지역은 폭우가 예상됐지만 충청도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마전선이 예상보다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경기 남부와 충북까지도 비를 퍼부었습니다.


【 앵커멘트 】
현재 서울 전역에도 오후부터 호우경보 발효된 상태죠?

【 기자 】
서해상에 형성된 강한 강수대가 오후 2시께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빗줄기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정리해드리면, 일단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뿌리면서 호우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인천과 서울 전역에 호우 경보, 충북 제천, 단양, 충주, 경북 문경, 영주 등 일부 지역, 강원도 일부 지역과 서해 5도에도 호우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되는데요.

매우 거센 비가 내리기 때문에 경보가 내린 시간만큼은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해야 합니다.

사실 서울은 오전에 소강 상태를 보인 만큼 아직까진 큰 피해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장마 폭우의 특징이 단시간에 물 폭탄이 쏟아지는 게릴라성 폭우거든요.

특히 상습침수지역인 강남역이나 청계천 산책로 등은 특보 해제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사실 폭우가 쏟아지며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한 번 더 대처 요령 설명 부탁드립니다.

【 기자 】
일단 가정에서는 집에 비가 새거나 배수로가 막힌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축대나 담장에 균열이 있는지, 무너져 내릴 가능성은 없는지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고요.

부득이하게 침수된 집에 들어가야 한다면 건물이 무너질 위험은 없는지 미리 확인하고, 집안에 가스가 차있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환기를 먼저 한 뒤에 들어가야 합니다.

운전할 때는 저단 기어를 이용해서 침수 지역을 빠르게 통과해야 합니다.

특히 지하차도의 경우, 최근 안타까운 사고가 이어지는 만큼, 따로 통제가 없더라도 다른 도로로 우회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이미 진입한 상황이면 서행해서 빠져나오고, 만약 이 과정에서 시동이 꺼지면 바로 차 밖으로 나와 탈출해야 합니다.

신호등이나 가로등 근처가 물에 잠겼다면 감전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가까이 가서는 안 됩니다.


【 앵커멘트 】
이번 장마는 언제까지 계속되는 겁니까?

【 기자 】
최근 국제 뉴스 보신 분들이 있다면 러시아 시베리아 온도가 38도까지 치솟았다, 이런 뉴스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렇게 시베리아에서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밀려내려 오는데, 그 아래쪽에서 치고 올라오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나면서 장마 전선이 우리 나라에 위치하게 됐는데, 이 장마 전선이 위로 올라가는 속도가 느린 겁니다.

사실 주중에만 해도 이번주 초면 장마가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는데, 지금 기세를 본다면 이달 10일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만약 이런 전망이 맞아 떨어진다면 장마 기간이 47일로 역대 두 번째로 긴 장마가 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장마도 문제지만 이어서 이번주에는 태풍 소식도 있던데, 이것도 영향을 미치겠죠?

【 기자 】
네 첫 여름 태풍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 중입니다. 필리핀어로 '채찍질'이란 뜻인데요.

현재 하구핏은 오전 9시 기준으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km 부근 해상에 있는데요.

지금 속도로 계속 북상한다면 4∼5일 중국을 거쳐 6일 함흥 남남서쪽 약 50km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크기가 큰 태풍은 아닙니다만, 고온 다습한 수증기가 중부지방에 북상한 장마전선을 더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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