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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 5점대로 치솟은 ERA…NC, 뒷문 고민 커졌다 [MK시선]
입력 2020-08-02 06:59  | 수정 2020-08-02 07:04
원종현이 계속해서 부진에 빠지면서 NC는 뒷문에 대한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단독 선두 NC다이노스가 흔들리고 있다. 마무리 원종현(31)이 계속해서 부진에 빠지면서 뒷문에 대한 고민이 점점 커지고 있다.
NC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서 10-12로 패했다. 원종현이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원종현은 지난해부터 NC의 마무리를 맡고 있다. 2019년 3승 3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NC가 5위를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시즌에도 불펜의 핵심으로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원종현은 점차 이상 신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7월부터 출전한 10경기에서 1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1.70을 기록했다. 이 중 3실점 이상한 경기가 무려 4경기나 된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01에서 5.01로 치솟아올랐다.
게다가 최근 3경기에서 원종현은 대량 실점을 2차례 내줬다. 지난달 3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8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로 2사까지 끌고갔다. 그러나 1, 2루에서 정훈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얻어맞으며 NC는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비록 7월31일 창원 두산전에서 원종현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날 1일 경기에서 10회 8-8 동점인 상황에서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비단 원종현뿐만이 아니다. NC는 불펜에서 계속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이 3.65로 10팀 중 가장 낮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6.21로 가장 높다. 1일 창원 두산전에서 셋업맨 배재환도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을 내줬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머물고 있는 NC는 4패가 모두 역전패다.
창단 후 첫 우승을 노리는 NC로써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선두 자리를 지키려면 원종현을 포함한 불펜의 반등이 필요하다. 만약 계속해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트레이드라는 강수도 고려해볼 수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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